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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Conditioning] LG 트윈스 이천웅 MEMORIES

dugout*** (dugout***)
2019.07.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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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성숙해진 야구

 

우여곡절 많았던 20대를 지나 맞이한 30대. 지난 시즌 이천웅은 개인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서른 살의 시작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렇게 맞이한 30대의 두 번째 해. 생애 첫 억대 연봉 진입에 조금은 흐트러질 수 있지만, 그는 기쁨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2019년을 임하고 있다. 대타로 시작한 올해, 시즌 초반 아쉽지 않았냐는 에디터의 질문에 그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라며 답했다.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 끝에 팀의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한층 성숙해진 마음으로 야구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는 이천웅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최윤식Location 잠실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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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62호 이후로 3년 만에 만났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이네요. (웃음) 그동안 결혼도 하고 야구도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몸 관리를 위해 특별히 먹는 게 있나요?

삼계탕같이 다들 먹는 보양식하고 홍삼이나 마를 챙겨 먹고 있습니다. 여름에 지치면 안 되잖아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습니다. 소감이 궁금해요.

억대 연봉을 받을 줄 몰랐어요. 매 순간 열심히 했던 것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어요. 지난해 잘한 부분도 있고 못 한 부분도 있는데 구단에서 다음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더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억대 연봉, 느낌이 어떤가요?

아직은 와 닿지 않아요. 그래도 무게감은 느껴집니다. 책임감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선수들도 받고 싶은데 못 받는 거를 저는 누리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돼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반까지는 대타로 활약하다 시즌 중에 주전 자리를 꿰찼어요.

캠프 때부터 주전에 대한 욕심은 없었어요. 제게 주어진 임무가 빈공간이 있으면 그걸 채우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시즌을 거듭하면서 팀 타선이 침묵할 때 타격감을 폭발시키며 소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제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1번 타자로서 출장하는 만큼 무조건 출루해서 팀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하잖아요.

 

6월 5일이었죠. KT 위즈전에서 올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힐 만한 슈퍼 캐치를 했어요. 하이라이트 봤나요?

네 봤습니다. 그 타구를 잡을 줄 몰랐어요. (웃음)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공만 보고 미친 듯이 뛰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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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한 순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나요?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속으로 ‘좀 어렵겠는데?’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야간 경기라서 조명이랑 타구가 살짝 겹쳐 불안했거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본 게 주요했어요.

 

완벽한 수비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갔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다들 잘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기분 좋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비에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요.

작년에 중견수에서 단타로 끝날 수 있던 것들을 2루까지 내준 게 많았어요. 아쉬움이 있어 시즌을 준비할 때 수비에 중점을 뒀고 올해 바뀐 수비코치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족한 것들을 고쳐 나가고 있어요.

 

1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는데 리드오프로서 임무가 막중할 것 같아요.

6, 7번 타자로 자주 출장했던 지난 시즌보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신경 써야 할 게 늘었어요. (어떤 부분을 신경 쓰게 됐나요?) 안 그랬는데 전력 분석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시합이 끝나면 다음 날 투수를 확인하고 그 선수가 전에 던졌던 경기를 보면서 연구를 하게 됐어요.

 

올해 기록을 보면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향상된 게 보여요.

저는 반대예요.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가 올해가 더 높던데요?) 선구안은 작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삼진 개수가 조금 더 늘어서 아쉬워요. 1번 타자라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머릿속으로 ‘공을 많이 보자’라고 되뇌거든요. 그래서 삼진이 많아졌는데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스타 투표가 진행 중이에요.

설렙니다. (웃음) 퓨처스리그에서는 한 번 나가봤는데 아직 1군 무대에서는 못 해봤거든요.

 

성직이 좋아서 가능성 높을 것 같아요.

최근에 다른 인터뷰에서 경기 올스타 후보에 대한 질문에 워낙 리그에 쟁쟁한 외야수들이 즐비하니까 “되겠어요?”라고 답했거든요. 이 한마디가 팬분들이 투표하는 데 자극이 된 것 같아요. 많이 눌러주세요!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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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 중요한 마음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지는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나요?

원래 코치님이 지명타자 자리와 돌아가면서 시키겠다고 하셨는데 3주 전에 제가 수석코치님과 수비코치님께 지명타자를 빼달라고 했어요. (이유가 있나요?) 수비가 정립되지 않았고 계속 수비를 나가야 발전할 수 있잖아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잠을 자야 피로가 풀려서 많이 자려고 해요. 먹는 거는 최대한 밥보다 단백질 위주로 보충하는 편이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은 자주 하는 편인가요?

최근에는 힘들어서 경기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 조금 피하고 있어요. (많은 LG 선수가 주장 김현수를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시즌 중에도 해야 하는데… 요즘은 중량을 올리기보다 보강 위주로 하고 있어요.

 

야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멘탈 운동이죠. 정신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지고 경기에 나가도 영향이 생겨요. 어느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이 필요해요.

 

지난 시즌 전에 결혼을 했어요. 부인의 내조가 상당할 것 같아요.

챙겨주려고 노력 하더라고요. 제가 점심을 잘 안 먹는데 일찍 일어나서 마도 갈아서 주고 밥도 차려주는데 그냥 가겠다고 해서 맨날 싸워요. (웃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억지로라도 먹고 나갑니다.

 

결혼 전후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좋아진 게 있다면?

편안함이죠. 다른 일에 신경을 안 쓸 수 있게 해주니까 정말 고맙죠. 그리고 혼자 살 때는 집에 들어가면 냉기가 느껴졌거든요. 지금은 집이 따뜻해요. (웃음)

 

부상 방지를 위해 신경 써서 하는 운동은 무엇인가요?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이 경기 종료 후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하세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피로감도 줄어들고 부상 방지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웬만하면 하려고 해요. 그런데 경기가 저 때문에 안 풀린 날에는 미안한 마음에 피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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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보다 익숙함

 

야구 장비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익숙한 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장비는 호기심에 한두 번 써보는데 좋다가도 단점들을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쓰다가 기존 장비를 다시 찾게 돼요. 손에 익은 게 최고예요.

 

지금 쓰고 있는 스포츠 고글 역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나요?

고등학교 때 지금 브랜드를 처음 써봤어요. 장점이 많아서 계속 착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고글을 자랑해 본다면?

눈이 엄청 편합니다. 그리고 가벼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외야수라 세게 달릴 때가 많아서 자칫 고글이 흔들릴 수 있는데 제가 쓰는 브랜드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

 

뜬공 처리를 위해 하늘을 자주 봐야 하는 외야수에게 그 중요성이 더 클 것 같아요.

안 썼을 때 눈에 피로감이 정말 빨리 와요. 특히 낮에는 햇빛 때문에 눈을 찡그리고 더 집중해서 보니까 더 심하죠. 선글라스를 쓰면 확실히 눈도 편하게 뜰 수 있고 시야에 불편함이 없어서 좋아요.

 

스포츠 고글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보고 선택해요?

앞서 말한 점들도 보는데 내구성도 봐요. 슬라이딩을 해야 하는데 안경이 약하면 다칠까봐 무섭잖아요. 튼튼해야 플레이도 자신 있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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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

 

올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팀원 모두 간절할 것 같아요.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첫해에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해 봤어요. 정말 좋더라고요.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경기장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봤더니 그 맛을 잊지 못하겠어요. 또 하고 싶어요. 욕심납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야구를 하고 싶어요. 다치지 않게 몸 관리 잘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일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앞으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야구장에서 만큼은 파이팅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꾀 안 부리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팬들의 마음속에 남는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팀이 연승할 때도, 연패할 때도 항상 야구장에서 아낌없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더위 조심하시고 보내주시는 성원만큼 저희가 힘내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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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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